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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12년 증시


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세를 보이며 상쾌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올 코스피지수는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해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말보다 9%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활약을 하면서 시가총액도 지난해보다 112조원이나 늘어났다. 다만 외국인 중심의 장이 형성되면서 개인들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증시 거래량은 크게 위축됐다. 2012년 증시를 주요 숫자를 통해 돌아본다.

코스피 상승폭

▦9.3=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9%) 오른 1,997.0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올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장중 한때 2,00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2,000선을 지키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로써 1,825.74포인트로 새해를 연 증시는 1년간 9.3%(171.31포인트) 오른 가운데 한 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올해 세계 주요20개국(G20)의 평균 증시 상승률은 14.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6계단 밀려났다. 올 한 해 중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그리 좋지 못해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제약을 받았다. 세계 주요 증시의 올해 상승률을 보면 터키가 53%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독일ㆍ인도ㆍ일본 등도 20%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17=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들이다. 각국이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에 나서며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은 올 들어서만 17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1년 국내 증시에서 7조원어치를 내다 팔았던 외국인들은 1년 만에 '바이코리아'로 방향을 튼 셈이다. 외국인은 11월29일부터 12월26일까지 18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올 들어 가장 긴 매수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월별로는 1월 6조3,000억원을 사들이면서 매수 강도가 가장 강했다. 기관 역시 올해 4조원어치를 사들이며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개인들은 올해 15조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아 역대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하루 최대 상승폭

▦56=9월14일. 미국에서 2개의 '깜짝 선물'이 연거푸 날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56포인트(2.92%) 급등하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데다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면서 증시가 급등세를 탔다. 반면 5월18일에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하고 뱅크런 우려가 나온 스페인의 주요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1~3단계 무더기 강등한 대형 악재가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새 62포인트(3.40%) 빠지면서 연중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126=올 한 해 주식 거래일은 모두 248일에 달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날은 126일이고 122일은 하락했다. 결국 상승한 날이 하락한 경우보다 고작 4거래일 정도 밖에 많지 않아 한 해 코스피지수가 시원스러운 상승흐름을 타기 힘들었다. 이는 올 한 해 증시가 전체적으로 지수는 올랐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225=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을 든다면 단연 삼성전자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자연스레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인 15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25조원까지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43%에 달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조, 3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고 내년 영업이익도 37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날에도 전날보다 1.74% 오른 152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내년에도 지속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피 연중 등락폭

▦280=코스피지수는 4월3일 2,049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와 중국경기의 경착륙 우려 등이 불거지면서 7월25일에는 1,769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올해 우리 증시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가 280포인트에 달한 셈이다. 연도별로 볼 때 2006년 이후로는 등락폭이 가장 적은 한 해였다. 특히 최저점의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유지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신뢰성을 강화시켜 줬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154=28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154조1,47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말 1,042조원에서 1년 새 덩치를 112조원 불린 셈이다. 대형주의 시총 비중이 지난해 81%에서 올해는 82%로 확대된 반면 중형주는 10%로 소폭 줄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비중이 지난해 22%에서 올해는 27%로 급증했지만 운수장비ㆍ금융ㆍ화학 등 기타 주력 업종의 비중은 감소하면서 증시의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총 거래 대금

▦1,196=올해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자금은 1,196조1,52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수준으로 2006년(848조원) 이후 최저치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는 4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증시거래대금의 급격한 위축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장을 끌고 오는 과정에서 개인들의 참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사들은 유례없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기도 했다. 거래대금 급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시 거래량은 37%나 급증했다. 대선을 앞두고 1년 내내 정치테마주를 앞세운 중소형주들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21%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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