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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한국증시 재평가 시점 왔다

김태영 삼성증권 대치지점장


올해 들어 글로벌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주식 12.4%, 채권 -7.4%. 원자재 -3.2%, 부동산 -0.3%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신흥국보다는 미국ㆍ일본ㆍ유럽 등의 선진 시장의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한국 증시는 상반기 내내 뱅가드 매도 물량 등 수급 불균형, 기업실적 하락 우려 등으로 박스권에 머물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의와 이에 따른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8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부터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커졌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유지되는 것도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차별적 선호도가 높아졌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는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현금성 자산만을 들고 고심하고 있다.

올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 사이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되는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을 전망한다. 자산 관리의 핵심 축으로 적극적인 주식자산 비중 확대를 권한다. 한국 증시가 리레이팅되면 시장금리보다 나은 초과 수익을 주식자산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리레이팅이란 똑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PER가 한 단계 상향 조정돼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PER는 해당 시장이 신용등급 상향, 시장 변동성 또는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 등에 의해 위험에 대한 할인율이 하락하거나 성장률이 높아질 때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핵심 수혜처이자 신흥 증시 중에서도 안전지대라는 시각이 형성돼 있다. 또 한국 기업 실적의 바닥 통과 기대감까지 겹쳐 미국의 정치ㆍ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주가 탄력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싱가포르나 대만의 PER가 13~14배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8.5~9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연방정부 폐쇄와 부채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잡음에도 제조업 지수, 부동산 경기선행지표 등 경기 회복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국내 증시 조정으로 연결된다면 오히려 인덱스 투자나 소재와 산업재 등 높은 베타 섹터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기업실적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의해 업종과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어 본격적 시장 상승 국면에서는 주식 운용이나 기업 분석 역량이 검증된 전문가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자산 비중을 확대하되 담당 프라이빗뱅커와 상의해 장기 성과가 양호한 펀드나 자문형 랩을 통해 장기 투자하면 한국 증시 리레이팅에 따른 혜택을 좀 더 많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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