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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 이승범 대표 "동대문 패션 명성 되찾을것"

10주년 맞은 패션전문몰 '두타'<br>매장 리뉴얼로 백화점 못잖은 분위기<br>가격 정찰제등으로 고객 신뢰도 높여<br>공실률 0%·年 거래액 5000억 '결실'


"동대문 패션 상권이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데 두타가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로 개장 10년째를 맞는 패션전문몰 두타의 이승범(57·사진) 대표이사는 "과거 국내 패션의 1번지였던 동대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타는 현재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쇼핑객이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불황에 허덕이는 동대문 내 다른 쇼핑몰과 달리 두타는 현재 공실률 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진행한 3번째 리뉴얼 오픈 후 전보다 40% 증가한 연간 거래액 5,000억원을 이뤄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같은 두타의 성과에 대해 이 대표는 "10년간 꾸준히 이어온 변화를 위한 시도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초기만 해도 5.28㎡(1.6평) 규모의 비좁은 점포 2,000여개가 빼곡히 늘어서있던 두타는 현재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으로 고급 백화점 못지 않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재래시장 수준의 매장 구성을 버리지 못하면 앞으로의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이 대표의 결단으로 가능했다. 매장 리뉴얼 뿐 아니라 좋은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상인들의 청탁 문화를 근절하고 매장 내 모든 제품에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등의 경영선진화 작업을 통해서 이 대표는 지금의 성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 상권의 현실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980~90년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주요 바이어들이 꼭 들르는 패션 중심지였던 동대문이 지금은 저가의 이름 없는 브랜드 제품만 만들어내는 무사안일한 태도 때문에 쇠퇴하고 말았다는 것. 그는 "패션 유통업은 환경에 맞게 변화해야 살 수 있는 유기체와 같다"며 "동대문 상권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동대문만의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타는 독특한 패션 정체성을 지닌 우수 점포 유치와 두타 디자이너 컨퍼런스 등을 통한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시에서 건설중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디자인 플라자가 문을 열면 앞으로 동대문이 국내의 주요 패션 센터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이 지역 의류업자들 사이에 밀접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상인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등 실제 지역 상권과 맞닿은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두타를 복합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발전시키코자 내년에도 꾸준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플로어 패션쇼와 록(Rock) 페스티벌 등 문화 행사 개최를 현재 수준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패션'하면 두타가 떠오르게 하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패션 전문점으로 두타를 육성하겠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추가점포를 오픈하는 것과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매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이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동대문이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인 밀라노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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