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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IT·유통 등 융합, 2017년 점유율 1위로"

"차별화에 이종간 결합 필수… 다양한 업계 전문가 영입"


"오는 2017년까지 신용카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삼성카드는 매월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이런 속도라면 이르면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기찬(사진)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현재 체크카드를 제외하고 법인신용판매와 개인신용판매만 계산할 경우 삼성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7%대로 업계 2위다. 현재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23%대다.

원 사장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인터뷰 내내 다른 업종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벤치마킹을 할 때 처음에는 같은 업종의 장점을 따오지만 고수가 되면 다른 업종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다. 유통이나 정보기술(IT) 같은 다른 분야를 서로 엮어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지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일만 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다"며 "IT 업종에서는 전략적 제휴나 지분투자, 조인트 벤처 등 이종 간 결합이 활발하다. 카드업계에서도 남들과 차별화하려면 이 같은 이종 간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직접 회사 내의 신생 분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힌 빅데이터와 관련해서 "빅데이터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끌어내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있는 새로운 시각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이 필수"라며 "지난달 삼성카드 비즈데이터전략(BDA)실장에 임명된 이두석 전 거티렝커 부사장을 시작으로 해당 업무를 담당할 임원과 간부를 뽑기 위해 다양한 업계의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들이 다 하는 고객분석이 아닌 두세 개의 새로운 과제를 이미 BDA에 맡긴 상태"라며 "앞으로 카드사 차원에서 다른 업계와 제휴할 수 있는 일들을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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