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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한자릿수 안착 걸림돌 많다

회사채·국고채 금리 올 최저회사채, 국고채 등의 시중금리가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한자릿 수 금리가 안착되고 있다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자릿수 금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다가 대우채환매 불안이 해결되고 난 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채권에 대한 매수수요가 살아나면서 시중 금리의 하락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단기적인 수급만을 가지고 한자릿 수 금리안착을 자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본지 인터뷰에서 밝힌 회사채 8%, 국고채 7%의 금리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 과열경기 진정을 위한 대책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지적이다. ◇시중금리 단기적으로 하락하고 장기적으로는 오른다= 일단 최근의 금리안정추세는 시장의 공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상태에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발생하는 유동성장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상 시중금리로 불리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의 경우 거래가 이뤄지는 잔존 만기 2년9개월에서 3년짜리의 우량 회사채의 경우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씨가 말라 버렸다. 이때문에 최근 고시되는 회사채 수익률의 경우 그나마 거래가 있는 국고채 수익률에 연동된 고시 금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즉 채권시장의 큰 축인 회사채와 국고채 시장이 공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왜곡된 형태에서 최근들어 자금사정이 나아진 은행들이 국고채권 등을 일부 매수하면서 채권가격을 올려(수익률은 하락)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제한적인 조건에서 금리안정화는 펀드멘털한 신호가 없는 한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탈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펀드멘털한 신호가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정부가 자신하는데로 물가상승압력이 현저히 줄어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비용측면에서 국제 원유가가 높아졌으며 최근 원·달러 환율에서 원화 약세 추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물가하락-금리하락의 연쇄고리는 불가능하는 것이다. 여기다 다음주중 발표될 「99년 국내총생산(GDP)」결과도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상승 기대를 불러 일으킬 게 뻔하다. 한은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GDP성장률은 10.2%내외가 되고 특히 99년 4분기 성장률은 12~13%에 달할 전망이다. 이 정도의 성장률이라면 과속·과열성장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서는 경기상승에 따른 자금수요로 돈 값(금리)이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된다. 따라서 현재의 금리안정화는 금리하향안정화 의지가 강력한 정부와 이에 동조하는 몇몇 대형 금융기관들의 채권매수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며 물가안정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는한 금리는 상승추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때문에 최근의 금리하향 추세도 회사채의 경우 9.90%, 국고채의 경우 8.80%에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금리 올려도 장기금리 오르지 않는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조절을 위해 단기금리를 올려도 장기금리는 오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기금리 안정을 위해 단기금리를 묶어 두어야 한다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 금리를 0.25% 올린 후에도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장단기 재정거래는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대우사태가 발생한 이후 금융시장에 있어서 장단기 금융상품의 연계성이 거의 없어진데다 5%에 달하는 장단기 금리차는 정상적인 시장구조를 벗어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장단기 금리격차를 줄이고 과열경기 조절을 위해 단기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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