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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000억弗 돌파 눈앞

이달 현재 1,959억弗 넘어

환율방어를 위한 당국의 달러화 매수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계속 급증하면서 2,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1,959억7,000만달러로 11월 말보다 3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이달 들어서도 이처럼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방어를 위한 달러 매수개입의 결과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1,553억5,000만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406억2,000만달러나 급증했으며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던 11월 한달 동안에만도 142억1,000만달러가 늘었다. 앞으로 연말까지 40억달러 가량이 증가하면 외환보유액은 사상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050원 중반을 바닥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당국의 매수개입 움직임은 상당히 수그러진 상태다. 따라서 연말까지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한 외환보유액 2,000달러 돌파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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