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룡 철강그룹 탄생 안강신철, 벤강제철 흡수합병 업계1위로 부상연산 3,000만톤급…포스코·JFE등과 필적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일본제철, 6년만에 첫 신규설비 투자 중국에 연간 2,000만톤에 달하는 조강능력을 보유한 공룡 철강그룹이 탄생했다. 중국 철강업계 2위인 안강신철과 5위인 벤강제철이 최근 안벤철강그룹으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업계는 바오철강 독주체제에서 '바오-안벤'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산제철그룹의 안강신철은 최근 중국정부가 발표한 '신 철강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15일 벤시철강그룹의 상장 자회사인 벤강철판을 흡수 합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새로운 합병사의 회사명은 '안벤철강 그룹'이며 지난 8일 공식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철강그룹의 연간 조강능력은 약 2,000만톤에 달하고 종업원 수도 16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스틸그룹의 연간 조강능력 2,141만톤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두 회사는 합병 이전인 이달 초 원자재 구매와 판매조직간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안벤철강그룹은 두 회사의 기술개발ㆍ마케팅 뿐만 아니라 원료 구매ㆍ해외판매와 재정 등 각 분야를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철강 복합체로 발전시키고 국제경쟁력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상장사인 점을 감안, 주식 통합이나 스와프 같은 지분 조정작업은 벌이지 않았다. 시틱프론티어차이나 리서치의 선 찬준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중국 철강산업 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합병"이라며 "통합은 중국 철강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작업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신철강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 대형 철강사간 또는 대형사와 중소업체간 합병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바오스틸은 최근 광둥성 잔장시의 지역 업체인 광저우철강ㆍ샤오관철강 등과 합작 철강공장을 세울 방침이며 슈강과 탕샨철강 역시 광시와 헤베이 등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달 20일 ▦2010년까지 연산 3,000만톤급 대형철강사 2개사 설립 ▦중ㆍ소형 철강사 1,000만톤 이상으로 재편 ▦외국인 진입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신철강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세계1위는 약 4,690만톤의 조강능력을 가진 아르셀러이며 미탈(4,280만톤)ㆍ일본제철(약 3,240만톤)ㆍJFE제철(약3,160만톤)ㆍ포스코(약 3,020만톤)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 중국은 세계 철강생산의 약 25%를 소비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현재 자체 조강생산능력은 지난 2000년 이후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약 3억톤에 달한다. 입력시간 : 2005/08/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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