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신설법인 수가 올 들어 가장 적었다. 부도업체 수도 줄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5,695개로 8월보다 133개 감소했다.
신설법인 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줄곧 6,000개를 웃돌았으며 특히 7월에는 7,12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들어 5,828개로 뚝 떨어졌다가 9월에는 이보다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 휴가철과 9월 추석 연휴 등에 따라 영업일 수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명절이 끼어 있는 달에는 이러한 이유로 신설업체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신설법인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부도업체(법인ㆍ개인사업자)도 전월 117개에서 15개 줄어든 102개로 조사됐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부도법인은 77개로 10개 줄었다.
이로써 9월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신설법인/부도법인)은 74배로 나타났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74개가 생기는 셈이다.
9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전)은 0.12%로 전월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9%, 지방은 0.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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