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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등학교서 250명 인질극

민간인, 인진범등 9명 사망… 무장괴한들 자살폭탄띠 둘러

러시아 초등학교서 250명 인질극 민간인, 인진범등 9명 사망… 무장괴한들 자살폭탄띠 둘러 1일 러시아 남부 북 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인질극 현장에서 진압 군인이 한 여자 어린이를 구출해 황급히 빠져 나오고 있다. /베슬란 AP=연합 러시아 남부의 북(北)오세티아 공화국에서 약 20명의 무장괴한들이 1일 초등학교로 난입해 200명의 학생을 포함해 모두 25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인질극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무장괴한 1명, 민간인 8명 등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무장 괴한들은 이날 개학식이 끝나자 마자 학교로 들어와 25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학교 체육관에 감금한 후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인질범들은 “경찰이 진압작전을 펼쳐 우리들 가운데 1명이 살해되면 50명의 학생들을 사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무장괴한들은 허리에 자살용 폭탄 벨트를 차고 있으며 경찰이 진압작전을 강행할 경우 학교를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무장괴한들의 정확한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체첸 반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는 무장괴한들이 “지난 6월 잉구셰티야에서 경찰서를 공격하다 체포된 체첸 반군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체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카도프는 “체첸은 이번 인질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체첸 반군은 지난 2002년10월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여 170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1995년에도 샤밀 바사예프가 이끄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남부의 한 병원에 침입해 2,000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가 100여명이 사망했다. 북오세티아는 러시아의 북카프카스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자치공화국으로 면적은 8,000㎢, 인구는 67만3,800명이다. 북오세티아는 러시아와 무력충돌을 빚고 있는 체첸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질극이 벌어진 베슬란은 수도 블라디카프카즈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져 있는 도시다. 한편 지난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부에 있는 리즈스카야 역 근처에서 자동차가 연쇄 폭발해 모두 11명이 숨졌다. 이날 테러는 지난 24일 밤 2대의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로 인해 추락한지 일주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체첸 대선이 끝난 뒤 체첸 반군들이 여객기 추락사건 등 연쇄적인 폭탄 테러와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4-09-0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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