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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폭락 하루만에 안정

31일 1.4% 올라…뉴욕 증시도 최고치 경신

증권거래세 기습 인상으로 폭락했던 중국증시가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뉴욕증시도 전날 중국증시 폭락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거품 붕괴 우려가 가시지 않은 만큼 세계증시는 시한폭탄을 안은 채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증시=상하이증시는 31일 증권거래세 인상에 따른 조정 가능성으로 약세로 출발, 오전 한때 5%의 낙폭을 보이며 3,858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차츰 안정을 되찾아 전날에 비해 56.57포인트(1.40%) 오른 4,109.6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하이증시는 비관론이 지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세 인상을 정부의 본격적인 증시 진정책이 시작된 신호로 해석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쉬이딩(徐一釘) 민족증권 분석사는 “이전의 거시정책들은 증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 조치는 과열된 증시에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전의 억제정책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서는 거래세의 충격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쪽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리다샤오(李大霄) 둥관증권연구개발센터 주임은 “중국증시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작다”면서 “당분간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뉴욕증시는 30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는 등 강한 랠리를 펼쳤다. 이는 지난 2월28일 중국증시가 8.8% 폭락했을 때와 크게 대조되는 현상으로 그만큼 중국발 금융 충격이 중국 내부문제로 치부될 뿐 글로벌 금융시장으로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5월 의사록에서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위험은 줄었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비록 올해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0%를 밑돌지만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당 기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같은 기대심리가 뉴욕증시로의 투자자금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힌스데일 어소시어츠의 힌스 데일 대표는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중국증시에 더 잘 적응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무장한 투자자들이 중국증시에 대처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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