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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잘못 인정하는 투명한 행정 펼쳐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당부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도정을 펼쳐야 한다며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마인드 혁신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5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월례조회를 열고 앞으로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취임 후 경기북부청사에서 첫 번째 월례조회 당시 도정 운영방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했던 남 지사는 이날도 칠판을 준비해 강의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도정 구상을 설명하는 등 특유의 소탈한 소통방식을 선보였다.

남 지사는 이날 민간 전문가 도입, 지방외교 강화, 굿모닝버스, 사회적 시장경제, 신청사 이전 등 주요 도정 과제를 일일이 언급하며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우선 “민주주의의 기본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내가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대화해서 결정하는 게 더 정의에 가깝다고 가정하고 나의 불완전함을 대화와 토론으로 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민간 전문가 활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배우는 것이 전혀 창피한 것이 아니다” 며 “전문가를 모셔 그분들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배우고 그분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장경제 도입에 대한 구상도 피력했다.



남 지사는 “미국식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굉장히 빠른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 심화 등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시장경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사회적 일자리, 사회적 공동체를 만드는데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청이전을 무리하지 않은 예산 범위 내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힌 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회적 기업에 도청 이전과 관련된 프로젝트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굿모닝 버스가 근본적 해결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남 지사는 “서울시와도 환승센터 건설에 의견접근을 하고 있다”며 “환승센터 건설에 대중교통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안전이라는 가치와 도민 편의를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서 굿모닝 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지방외교란 말을 처음 만들었다며 향후 지방외교 강화를 위해 중국은 물론 독일도 방문할 뜻임을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고 직원 누구나 자신에게 문자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해 소통하자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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