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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제약업계 광고·홍보맨 출신 뜬다

[제약] 제약업계 광고·홍보맨 출신 뜬다「CCO(CHIEF OF COMMUNICATION OFFICER) 전성시대」. IMF 이후 제약업체 경영진에 광고·홍보전문가들이 대거 중용되는 새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제약업체 경영진은 오너를 축으로 주로 약대를 졸업한 영업·개발분야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엄청난 변화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이미지가 마케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맞춰 대외 커뮤니케이션의 강화가 급선무로 대두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먼저 광고·홍보맨 출신으로 최고경영자에 등장한 대표적인 인물로 구주제약의 새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된 송진섭(宋辰燮·50)씨가 꼽힌다. 宋 부사장은 지난 76년 일동제약에 입사, 24년 재직기간 동안 20년 가까이 광고· 홍보업무를 맡아 제약업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홍보전문가다. 宋부사장은 『과거에는 세일즈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개념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광고와 홍보를 통한 고객만족을 통한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유충식(兪忠植·63) 사장 역시 광고·홍보전문가에서 최고 경영자에 중용된 케이스. 兪사장은 서울상대를 졸업후 61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이래 특히 광고분야에서 수많은 「신화」을 만들어 냈다. 그는 박카스를 「대량광고에 의한 대량판매」란 새로운 전략을 실시, 한국제약사의 새로운 신화를 창출했다. 그는 또 감기약 판피린의 「감기조심하세요!」란 유명한 카피를 남기기도 했다. 兪사장의 이런 족적으로 지난 9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비롯 수차례에 광고관련 상을 수상했다. 중외제약의 박구서(朴九緖·45) 이사 역시 광고·홍보분야 외곬만 고집, 이사란 임원에 오른 사례. 朴이사는 78년 중외에 입사해 화콜·훼럼포라 등 대표브랜드 육성과 「생명존중」이라는 중외의 기업문화를 창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또 작년부터 대웅제약 광고·홍보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이내성(李來成·53)씨도 눈에 띄는 광고·홍보전문가 출신. 李고문은 대웅제약에서 15년가량 근무하면서 80년대 후반 우루사를 「순수의약품 매출 1위」로 만든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李고문은 현재 의약품전문 광고대행사 「이래광고」를 경영하고 있으며 1주일에 1~2차례 대웅에 나가 광고 홍보업무를 자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회사이미지가 대외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하고 『제약사들의 광고·홍보업무 전문가 중용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19: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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