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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도심형 관광단지' 개발 물거품

재정난으로 토지 매입 못해

인천도시公 사업 포기 결정


옛 송도 유원지에 일대를 '도심형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인천도시공사는 대표적인 장기 미집행시설인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 90만7,380㎡의 관광단지 개발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시한은 오는 9일까지다.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은 당초 2018년까지 민자 1조5,000억원을 들여 호텔, 골프장, 쇼핑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 사업추진방향 결정안'을 심의한 결과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토지주와 사업 추진시기를 놓고 수 차례에 걸쳐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공사가 나서자니 재정난 때문에 토지를 사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송도 관광단지 조성계획은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6년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관광단지 개발부지는 모두 5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다. 1·3블럭 소유주는 사업 취소를, 4·5블럭 소유주는 추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 토지주들은 관광단지를 취소하고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주택단지 건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주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민간 차원의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어 왔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조성계획 승인 이후 일정기간 착공되지 않으면 구역을 취소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사업을 취소해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는 파장을 우려해 구역 지정을 오는 9일까지 1년 연장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재정이 어려운데다 토지주의 이견이 너무 커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설명했다.

인천시도 그동안 어떻게든 사업을 끌고 가려고 했지만 더 유지할 방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부터 사업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상황"이라며 "향후 방안은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토지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4·5블럭 토지주들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공사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2년 6월 토지협의회를 구성한 이후 4·5블록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인천도시공사와 현재까지 30여회의 업무협의와 20여회의 서류보완을 거치는 등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도시공사가 협의를 해주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인·허가 권자인 인천시는 개인의 재산권과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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