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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한달 만에 늘었지만…

7월5.1%↑… 원자재 수입도 증가<br>제조업 찬바람 여전해 더 지켜봐야

중국의 지난 7월 수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다소 덜어주는 것이기는 하나 섣불리 경기회복 신호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1,85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수입은 1,681억7,000만달러로 10.9% 증가했다.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수출입을 합친 교역총액은 3,54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다. 다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78억2,000만달러로 블룸버그가 예상했던 272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쳤다.

상대국별로 보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액이 50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0%, 미국과는 443억1,000만달러로 10.0% 늘어났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과도 371억7,000만달러로 13.1%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과는 여전히 정치적 문제가 작용하며 270억8,000만달러를 기록, 6.1% 감소했다. 여기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을 중국 내에서 현지조달하며 무역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7월 수출입의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원자재 수입 증가다. 국제유가가 상승한데다 원유수입량이 늘어나며 수입증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6%나 늘었고 구리 수입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자재 수입 증가를 중국 내 수요회복의 신호로 간주, 중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리우스 코왈스키 크레디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7월 무역수지 통계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해 다시 뛸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7월 무역수지를 앞서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지표와 함께 올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21세기경제보와의 인터뷰에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 모두 6월보다 좋아진 만큼 중국 경제의 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달 수치를 가지고 성급하게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중국 제조업에 찬바람이 불고 위안화 가치 역시 달러 대비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 업체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수출 증가율은 중국 수출입이 회복된 것이라기보다 정상화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연 5%의 목표 무역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공식 목표인 8%는 다소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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