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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전 판도변화 촉각

삼성전자, 자회사 노비타 매각<br>비데등 10~17% 점유…인수업체 따라 순위 변동<br>쿠쿠·웅진·청호 M&A 군침속 득실 저울질 한창

삼성전자가 소형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를 매각함에 따라 중소가전 업체들은 향후 업계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비타는 비데와 밥솥 시장에서 10~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 앞으로 어떤 업체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소형생활가전 제조사 노비타를 305억원에 구조조정회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노비타는 일정기간 동안 구조조정을 거친 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오플럭스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인수해 설립한 비데전문회사 삼홍테크와 노비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데 관련 부품공급업체와 AS망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매각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사의 비데 판매량을 합하면 판매대수면에서 전체 시장의 40%가량에 달하기 때문에 어떤 회사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시장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소형가전 업체들은 노비타를 인수했을 경우의 시장판도 변화와 이해득실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노비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쿠쿠홈시스. 이 회사는 그 동안 꾸준히 비데 시장 진출을 추진한 바 있으며 현재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비타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비타의 밥솥부문은 현재 시장상황상 별 매력이 없지만, 비데사업부는 상당한 투자가치가 있다”며 “가격과 조건이 맞으면 비데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쿠홈시스는 전기밥솥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60%를 상회하고 있지만,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내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비데산업은 생활가전 분야로서 성장성이 큰 데다, 아직까지 시장개척 여지가 많아 노비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도 노비타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말 기준 전체 비데 시장에서 50.8%를 차지해 노비타(17.2%)를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68%로 껑충 뛰어올라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또 지난해 뛰어든 밥솥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에서 20%대로 올라서게 된다. 노비타를 인수할 경우 비데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굳히는 동시에 상대적 열세에 있던 밥솥 부문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된다. 한편 청호나이스도 기존 고가의 비데 제품에서 사업 다각화하기 위해 중저가 비데 브랜드인 노비타를 인수, 제품군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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