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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에 극우정당 반사효과 톡톡

'反이민·反이슬람' 전면 내세운 네덜란드 자유당 지지율 상승

佛 국민전선도 정책 이슈화 예고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으로 반(反)이민·반이슬람을 내세운 유럽 극우정당의 세 확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현지언론 여론조사 결과 극우파인 자유당은 당장 총선을 치를 경우 의회 총 150석 중 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총선에서 얻은 12석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헤이르트 빌더스 자유당 당수는 이번 테러 사건 이후에도 서방은 이슬람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반이슬람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독일의 반이슬람 집단인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도 이날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2만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1만8,000명이 참가했던 지난주 집회보다 참가자가 늘어났다. 우두머리인 루츠 바흐만은 "파리 테러로 페기다의 존재가 입증됐다"며 이민규제 강화 등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유럽 극우파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세를 키울 계기로 삼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당수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대대적 토론의 기회"라며 반이슬람 정책 이슈화를 예고했다. 영국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러지 당수도 파리 테러 사건의 원인이 유럽의 문화적 다양성에 있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스페인에서도 극우 정치인 마누엘 칸델라는 이민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독일 뒤셀도르프대의 극우정당 분야 전문가인 알렉산더 하우슬러는 이번 테러가 "유럽 내 반이슬람주의 극우파에 먹거리를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테러 규탄집회에 중도우파부터 중도좌파까지 전 세계 40개국 지도자들이 모여 연대를 과시하는 등 이번 테러에 따른 극우파의 영향력 확산을 차단하려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극우정당들은 시일이 지나 전 세계적인 연대가 느슨해지는 순간을 파고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정히 분석해보면 테러 정보수집이나 국내 치안 문제, 잇따라 벌어진 인질극 진압과정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이 같은 극우정당들의 행동이 '정치적 기회주의'로 비치면 강력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실제로 페기다가 드레스덴에서 시위를 벌인 12일 반이슬람주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베를린·함부르크·뮌헨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총 1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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