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채무협상 난항에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데 따른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1.50포인트(0.73%) 하락한 12,501.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49포인트(0.41%) 내린 1,331.9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84포인트(0.1%) 하락한 2,839.9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채무 한도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정치권의 협상은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우선적으로 채무 한도를 1조달러 늘리고 앞으로 10년간 재정적자 3조달러를 감축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채무 한도를 2조7,000억 달러 늘리고 재정 지출 규모도 비슷한 규모로 줄이자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화당은 27일 자신들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민주당은 28일 자신들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독자 안을 강행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향후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9.9를 기록해 전월의 57.6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9을 웃돌았다.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5월 S&P 케이스 실러 지수는 전월에 비해 1%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떨어져 1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6월 중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31만2,000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보다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