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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모래시계… 김종학 PD 눈감다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br>고현정 등 조문 잇따라


드라마‘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태왕사신기’등 히트작을 쏟아낸 김종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61세.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18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텔 욕실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4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이나 타살흔적이 없고 타다 남은 번개탄, 유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 PD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MBC에 PD로 입사,‘수사반장’으로 연출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2년 드라마‘여명의 눈동자’로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송지나 작가와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7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95년 MBC를 떠나 제작사 제이콤을 차린 그는 그 해 SBS 드라마‘모래시계’ 로 또 한 차례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9년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해‘태왕사신기’등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해 왔다. 김종학 PD는 작품을 꿰뚫는 연출력과 뛰어난 현장 장악력으로 업계 관계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네 차례나 받았고, 한국방송대상 연출상과 작품상, PD연합회대상 작품상 등도 수상했다.



그러나 연출과 제작을 겸하면서 제작비와 관련한 송사에도 종종 휘말려 심적 고통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선보인 SBS드라마‘신의’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것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했고, 김 PD는 6억4,000만원 가량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출연진 일부는 사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경찰로부터 출국금지조치를 받고, 조카까지 고소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심적 압박을 받아왔다. 김 PD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에 마련돼 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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