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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옷'… 가을의 속살을 내밀다

■ 테마파크·리조트로 떠나는 가을여행

가까운 테마파크에서 가족과 함께 단풍을 만나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에버랜드를 둘러싼 산들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특히 호암미술관 옆 호암호수 수면에 산의 단풍이 비치는 ''단풍 그림''은 잊지 못할 가을의 장관을 제공한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서울랜드에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 888''을 타면 단풍들이 얼굴 바로 앞을 스쳐 간다. /사진제공=서울랜드

하이원리조트의 ''하늘길''에서는 500여종의 나무들이 표현하는 각양각색의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하이원리조트

오크밸리 조각공원에서는 가을 색 단풍의 풍경이 조각품들과 절묘하게 어울림을 느낀다. /사진제공=오크밸리

가을, 단풍의 계절이다. 산하를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에 누구나 마음이 설렌다. 다만 멋진 구경을 위해서는 산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아이들을 둔 가족이라면 근처에서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에 따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리조트의 단풍 명승지를 찾아봤다.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테마파크들은 공원 안으로 숲을 끌어들여 단풍과 함께 만추를 즐길 수 있는 정취를 선보이고 있다. 하이원·비발디파크·오크밸리 등 아예 숲 속으로 들어간 리조트들도 겨울스키만이 아닌 가을단풍을 즐기는 법도 가르쳐준다. 가까운 가을의 정취 속으로 떠나보자.

외곽순환길~미술관 도로 달리며 낙엽내음 만끽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갈 수 있어 편리하고 쾌적하다. 가을의 서울랜드는 안팎이 모두 단풍명소다. 서울랜드 측은 특히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 드라이브 도로, 과천 저수지 산책길과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 등 3코스를 추천했다.

우선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에 제격이다. 도로 양쪽으로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이 길을 따라 차창을 열고 달리자면 낙엽냄새 섞인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불어와 상쾌함이 더해진다.

과천 저수지 산책길도 명소다.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할 수 있다. 어른 걸음걸이로 약 20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된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이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이 펼쳐진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랜드는 산부터 공원까지 아름다운 단풍 띠가 연결된 모습이다.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을 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특히 50m 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 888'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들을 보거나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호암미술관 호수 위에 그려진 '단풍 그림' 장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에는 은행나무·느티나무·벚나무·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천그루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다. 에버랜드도 크게 3코스로 나뉜다. 에버랜드 내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온몸으로 느끼는 스릴코스와 가족·연인과 함께 하는 산책코스, 주변 도로를 달리면서 감상하는 드라이브코스가 있다.

정문에서 곤돌라 '스카이크루즈'에 타면 매직랜드존까지 약 300m를 이동하는 동안 10m 상공에서 탁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아래로는 '더블락스핀' '롤링엑스트레인' 등 놀이기구와 어우러진 단풍나무들, 멀리서는 홈브리지호스텔 주변 산을 물들인 빨갛고 노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 산 중턱에 위치한 'T 익스프레스'는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져 멋진 경관을 연출하는 데 특히 최고 지점인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짜릿한 명소다.

여유롭게 감상하고 멋진 사진도 찍으려면 '산책코스'가 좋다. 동물원 입구부터 '버드 파라다이스'까지 약 200m 이어지는 '하늘길'은 길을 따라 각종 나무가 울창한데 알락꼬리원숭이 등 동물들도 볼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단풍명소로 꼽힌다.

에버랜드 주변의 단풍도 수려하다. 에버랜드를 둘러싼 산들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특히 호암미술관 옆 호암호수 수면에 산의 단풍이 비치는 '단풍 그림'은 잊지 못할 가을의 장관을 제공한다.

에버랜드를 한 바퀴 도는 '드라이브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영동고속도로 마성나들목에서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베이를 지나 정문에 이르는 총 5km 구간인데 전체적으로 산허리를 끼고 있기 때문에 상하좌우로 구불구불해 다양한 각도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석촌호수변 단풍터널·갈대 숲 어우러져 일품

◇서울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탁 트인 석촌호수와 하늘에 닿을듯한 성 '매직 캐슬', 그리고 단풍이 조화를 이뤄 절경을 자랑한다.



가을 색깔이 짙어지면서 석촌호수변은 벚나무·은행나무·잣나무 등이 만드는 2.5㎞ 단풍터널과 갈대숲이 한데 어우러진다. 호수와 단풍의 조화를 그저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지만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을 타며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단풍터널을 하늘에서 한눈에 담아내는 것은 도심에서는 즐기기 어려운 절경이다. 시원한 호수와 가을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하는 식사도 괜찮다. '자이로드롭' 옆에 위치한 '레이크 가든'에서는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 속에서 분식과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자물쇠'에서 연인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자물쇠를 걸며 미래를 약속하는 로맨틱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숲속 카페 '가스리'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테마파크가 숲을 공원 내로 끌어들였다면 리조트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비발디파크 콘도 뒤편 사잇길로 가면 두릉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두릉산의 자연과 함께 심호흡하며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산책코스와 등산로코스가 개발돼 있다. 코스들은 난이도와 시간대·방향을 기준으로 고를 수 있다. 산책로는 A코스 1.5㎞의 40분, B코스 1㎞의 15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피트니스 시설이 갖춰진 체력단련장이 있다. 자연휴양림은 등산로 세 가지 코스도 선보이고 있어 1시간 30분~2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 가능하다. 비발디파크 산책로에는 '가스리' 숲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가스리는 숲을 말하는 북한 사투리로 목재소재를 이용해서 카페와 평상·야외테이블 등을 만들었다. 산책과 함께 숲 속에서 향기로운 차 한 잔을 마시는 운치는 직접 맛보지 않으면 상상하기도 힘들다.

10월 토요일인 18일과 25일 오전10시 가스리 숲 속 트레킹을 진행한다. 두릉산 자락에 마련된 산책로에서 숲해설가와 산림치유 지도사가 함께하는 숲체험이다. 하루 선착순 25명을 접수 받고 있다.

500종 수목 서식하는 '하늘길'엔 가을향기 물씬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의 자랑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하늘길'이다. 하늘길은 2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 코스로부터 약 4시간 소요되는 트레킹코스까지 약 10여개의 다양한 코스로 이뤄져 방문객의 일정에 따라 골라 걸을 수 있다.

'하늘길' 코스로는 마운틴콘도에서 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 3시간 코스가 있다. 밸리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길, 백운산(마천봉), 산철쭉길, 마운틴탑(고산식물원), 도롱이연못을 거쳐 하늘마중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10.4㎞, 4시간 코스도 인기다.

하이원리조트 주변 및 하늘길은 약 500여종의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서식하고 있어 이것이 표현하는 각양각색의 단풍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경치를 자랑한다.

조각작품·고운 빛깔 풍경 만나 '한폭의 그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오크밸리 산책로와 산 능선을 따라 조성돼 있는 마운틴파크는 낙엽과 함께하는 가을이 최고다. 제법 코스가 길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조성해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공기는 더욱 쾌적해지고 살짝 쌀쌀한 정도의 기온이 유지돼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할 수 있다. 온갖 단풍으로 고조된 가을 색은 덤이다. 조각공원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자연 속 열린 전시실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수준 높은 조각품이 고운 빛깔로 가을 색을 더해가는 풍경과 어우러져 가장 예술적인 한 장면을 연출한다. 색이 고운 단풍나무와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잣나무 등이 작품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콘도에서 접근도 용이해 부담 없이 가을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리산 21일·북한산 28일·속리산 30일 단풍절정

◇북한산 단풍 28일 절정
=올해의 첫 단풍은 지난 2일 치악산에서 관측됐다. 치악산의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는 12일, 평년보다는 4일 빨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오는 1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절정을 맞게 된다. 단풍 절정시기는 단풍이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의 절정은 오대산(19일), 지리산(21일), 치악산(25일), 북한산(28일), 속리산(30일) 등을 거쳐 한라산(11월1일), 두륜산(11일) 등은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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