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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 또 '눈'…추가 피해 우려

강원도 영동지역 폭설 복구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또 10㎝ 이상의 눈이 쏟아지면서 제설 작업에 차질을 빚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8일 오전 7시 30분까지 내린 눈은 북강릉 14.8㎝, 대관령 6.8㎝, 속초 5㎝ 등을 기록했다.

유인 관측이 아닌 CCTV 측정값으로는 강릉(왕산) 20.5㎝, 강릉 13.5㎝, 주문진 5㎝, 태백 4.5㎝, 동해 3㎝ 등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속초 등 5개 시·군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릉, 동해, 삼척, 태백, 홍천·정선·평창 산간 등 6개 시·군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에 영동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칠 것으로 예보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까지 예상되는 눈의 양은 2∼7㎝,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현재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영동 산간과 차량 통행이 뜸한 외곽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사고 위험이 큰 상태다.

이에 영동지역 주민들은 자가용 운행을 포기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편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폭설 피해액이 8개 시·군에서 모두 113억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373동이 무너졌고 축사 시설 149동, 임업 시설 21동, 학교시설과 주택 등 10곳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했다.

대대적인 제설작업으로 동해안 각 시·군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은 현재 88%의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눈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이날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장비 2천100여대와 인력 3만9천여명을 투입해 제설과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관계자는 “동해안과 산간의 강수는 18일 낮 동안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19∼20일 사이 중국 북동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하하는 찬 북동기류가 동해를 지나며 구름대를 만들면서 다시 눈 또는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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