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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vs 코미디 전쟁 재연… 누가 웃을까

■ 추석 연휴 극장가<br>정난에 휘말린 관상가 그린 '관상' 작년 '광해' 돌풍 이어 관객몰이<br>배꼽잡는 첩보 액션영화 '스파이' 가족관객 동원하며 치열한 접전

'광해'

'가문의 수난'

'관상'

'스파이'


추석시즌 극장가에 사극ㆍ코미디의 전쟁이 시작됐다. 송강호ㆍ이정재ㆍ김혜수 주연의 사극 '관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상'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14일까지 나흘 동안 192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설경구ㆍ문소리ㆍ다니엘 헤니 주연의 코미디 영화 '스파이'는 5일 개봉 이후 1위를 유지하다 '관상'에 밀리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뒷심 발휘도 기대된다. 누적관객수는 151만명이다.

추석연휴는 극장가의 최대 대목이다. 연휴에는 바쁜 가정사를 끝낸 가족 관객부터 할 일 없는 외로운 솔로까지 극장으로 몰려든다. 올해 추석은 특히 연휴가 5일이나 돼 예년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시즌에는 전통적으로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9년 동안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영화 중에 코미디 장르가 4번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는 가족들이 모이는 만큼 연령ㆍ노소 불문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각광 받은 것이다. 2011년과 2010년 박스오피스 1위를 한 '가문의 수난''시라노:연애조작단'이 대표적이다. 제작사들도 추석 연휴를 겨냥해 작정하고 웃기는 영화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 5일 개봉된 '스파이'도 이른바 코믹첩보 액션, 즉 첩보라는 재료에 액션의 볼거리를 양념으로 얹은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다. 첩보원 남편과 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남북한ㆍ미국 등이 얽키고 설킨 첩보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설경구ㆍ문소리가 11년 만에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다니엘 헤니가 악역인 다국적 기업의 대리인으로 출연했다. 신인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이에 대해 최근 사극의 도전도 막강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스크린을 석권하며 사극붐을 일으켰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지난해 누적관객수 1,232만명을 동원, 역대 국내외 영화 통산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에도 '최종병기 활'이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지만 코미디 '가문의 수난'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영화계에서 사극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관객들의 영화욕구가 다양화하고 있다는데서 찾고 있다. 사극은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가능해 전세대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관상'도 조선의 천재 관상가가 1453년 일어난 계유정난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후에 세조로 등극하는 수양대군의 쿠데타라는 역사적 사실에 관상쟁이 이야기라는 허구를 집어넣어 흥미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천재 관상가에는 송강호가, 수양대군ㆍ김종서 역은 각각 이정재ㆍ백윤식이 맡았다.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대상 수상작으로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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