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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처럼… 한국전서 산화한 호국형제 화제

6ㆍ25 전쟁 당시 형 따라 입대 후 산화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 60년만에 형 곁에 묻혀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내용과 쏙 빼 닮은 한 젊은 병사의 사연이 3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양구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굴돼 올해 초 신원이 확인된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 국방부에 따르면 고 이천우 이등중사는 경북 청도 출생으로 낙동강 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9월 형 고(故) 이만우 하사가 입대한 지 열흘 만에 홀어머니를 뒤로 한 채 자원 입대했다. 그는 입대 후 7사단 소속으로 서울수복작전에 이어 북진대열에 참가해 평양탈환작전과 개천ㆍ덕천지구 전투 등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1951년 9월 19세의 나이에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산화했으며, 지난해 유해가 발굴되고 올해 초에서야 겨우 신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 이천우 이등중사는 1951년 5월 1사단 소속으로 경기 고양지구에서 전사한 뒤 현충원에 잠들어 있던 형 고 이만우 하사 곁에 무려 60여년 만에 잠들게 된 것. 이날 국방부는 오는 6일 서울 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와 유가족, 국방장관, 합참의장을 포함해 군 주요 지휘관과 참전전우, 보훈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이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안장식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호국형제’라 명명했으며, 현충일 추념식 식전 행사로 최고의 예를 갖춰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방부는 “’호국형제의 묘’가 국민 모두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석과 함께 애틋한 사연을 적은 안내판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의 추모석에는 ‘쪽빛보다 더 푸르른 젊음과 소중한 생명/나라 위해 장렬히 바친 형제여/(중략)/고귀한 희생/호국의 기운되어 차고 넘칩니다/이제는 조국의 품 안에서 함께하며 편히 쉬소서/우리는 님들을 가슴에 묻은 채/’호국의 형제’라 부르오리다’는 내용의 추모 글이 새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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