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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6자 수석대표, 내주 美 한반도세미나에서 참석

북미 당국자 회동 및 남북 대표 회동 가능성 있어

남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남북 대표가 만나 관계 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1일(현지시간)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행정대학원인 맥스웰스쿨과 독일 NGO가 공동주최하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참가하며,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리 부상이 6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 체류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지난달 말 리 부상에 대한 방미 승인(비자 발급)을 해준 것은 최근 북미 3차 고위급회담의 성과 등 양자관계의 개선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리 부상의 미국 방문에는 미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다 지난해 3월 맥스웰스쿨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스타인버그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우라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가동중단과 대북 영양(식량) 지원에 합의한 북미 양측의 당국자가 이번 세미나에서 회동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도 "현재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리 부상은 시라큐스 대학교 인근 지역 외에 워싱턴DC 방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대신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이 그와 회동할 수 있고, 다른 미국측 관계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함께 세미나에 참가할 경우 여러 기회를 통해 접촉이나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 베이징 회담에서도 남북관계 진전이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정계의 주요 인사와 6자회담 관련국의 정부 당국자와 민간 학자들, 유엔과 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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