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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 시민과 한강 공유하는 열린 단지로

■ 속도 내는 재건축사업<br>방사형 조성으로 조망권 확보… 잠실역~한강 보행교 만들어<br>"공공성에 너무 초점 맞췄다" 일부 주민 불만 제기하기도

잠실주공5단지의 설계 콘셉트는 단지 내 건물의 방사형 배치를 통한 시민의 한강조망권 확보와 도로ㆍ보행교 설치를 통한 한강 접근성 개선 등 공공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잠실주공5단지 설계 콘셉트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은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도 한강변을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단지'로 조성된다. 주민 외 시민들의 한강 조망을 위해 단지가 방사형으로 조성되고 단지를 따라 잠실역에서 한강에 이르는 도로와 보행교가 설치된다.

그러나 주민 일부는 "단지 설계가 공공성과 개방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내 향후 추진 과정에서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재건축 가이드라인 및 컨셉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컨셉안을 발표했다.

권문성 성균관대 교수가 진행한 이날 설명회에는 토요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7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준비된 좌석 600개는 일찌감치 채워져 다수 주민들이 서서 설명을 들었다. 5단지 주민 박모씨(75)는 "이번 컨셉안이 실제 재건축에 대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단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궁금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가 발표한 잠실주공5단지 설계 콘셉트에는 아파트 단지가 한강의 조망을 해치지 않는 열린 경관이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기존 원칙이 그대로 반영됐다. 일부 동의 층고를 50층까지 허용하는 대신 각 동을 방사형으로 배치해 단지 밖 어느 지점에서도 한강이 보일 수 있도록 한 단지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권 교수는 "한강이나 잠실 어느 곳에서 바라보든 뻥 뚫려 있는 개방감을 확보하는데 신경을 썼다"며 "아울러 북측 한강변에서 남측 도로변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한강 건너편에서 봤을 때의 도시 경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경관을 공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지 주변 시설 설계에서도 공공성이 강조됐다.

우선 주민 이외에 시민들도 한강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잠실역에서 한강에 이르는 도로와 보행교를 설치할 계획. 또 단지와 맞닿은 잠실역 사거리 코너에 대규모 오픈 광장을 설치, 잠실역 유동인구의 출입도 용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개건축 콘셉트에 대해 주민 일부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모씨(61)는 "기본적으로 단지 주민의 주거가 중심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공성만 강조하다 보니 상업지역이 된 느낌"이라며 "외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단지를 들락날락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설계 콘셉트에 대한 서울시와 주민간에 이견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재건축 추진 과정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현재 조합설립 동의율이 상가의 경우 이미 85%를 넘었고 전체 평균도 71%로, 조합설립 조건(75%) 충족이 임박한 상태여서 3개월 안에 조합설립 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다음달 3일 추진위원장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직무정지 됐던 추진위원장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 재건축 사업의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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