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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성과없이 막내려
입력2007-03-22 17:27:53
수정
2007.03.22 17:27:53
BDA자금송금 지연에 北 몽니…공전거듭<BR>초기단계 조치 논의등 차기회담으로 연기
6자회담 성과없이 막내려
BDA자금송금 지연에 北 몽니…공전거듭초기단계 조치 논의등 차기회담으로 연기
베이징=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2ㆍ13베이징 합의' 후속 논의를 위한 제6차 6자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22일 휴회 상태로 막을 내렸다.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나흘째인 이날 전체 수석대표 회의 후 의장성명을 통해 가장 이른 기회(at the earlist opportunity)에 차기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4일까지 북한이 이행할 핵 시설 폐쇄ㆍ봉인 등 초기 단계 조치와 다음 단계 목표인 불능화(disablement)에 대한 논의는 2~3주 후에 열릴 차기 회담으로 연기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초기 단계 조치 논의 후 개최 예정이던 6자 외무 장관 회담 논의도 탄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수석대표 회의 후 브리핑에서 "비록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관한 기술적 문제로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없었다"면서도 "(BDA는)정치적 의지 보다는 기술적 문제라 9ㆍ19공동성명과 2ㆍ13합의라는 큰 틀에 영향을 줄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BDA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은행(BOCㆍBank of China) 관계자들이 모여 해법을 마련했다"며 "수 일 문제인데 당장 해결할 수 없기에 휴회를 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지난 19일 BDA 동결 자금 2,500만 달러 전액 해제라는 미국의 발표로 댜오위타이 회담장 주변에는 봄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금융 실무적인 문제로 송금 절차가 지연돼 북한은 "송금이 완료되지 전까지는 실질적인 회담에 응할 수 없다"며 '몽니'를 부렸고 회담은 나흘동안 공전을 거듭했다. BDA 동결자금의 계좌주들로부터 계좌이체 신청서를 받는 작업이 늦어지고 BDA 자금을 이체 받을 중국은행 측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온 BDA 자금을 받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중국은행은 중ㆍ미측의 막판 설득 작업으로 BDA에서 풀린 북측 자금이 제3국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협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송금문제와 관련, "외환을 취급하는 한 한국은행이 북한에 진출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한국 동료에게 이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는지 건의한 적이 있다"고 언급해 주목됐다. 한국의 당국자는 이런 제안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입력시간 : 2007/03/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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