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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광주·전남서도 이해찬 꺾었다


이 후보 전체 1위 유지했지만 이∙박 연대 역풍은 거세질 듯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대의원대회에서 22일 예상을 깨고 김한길 후보가 또 이해찬 후보를 따돌렸다. 표차가 크진 않아 이 후보가 전체 1위를 유지했지만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며 김 후보가 향후 경선레이스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날 경선에선 광주 출신 3선 의원인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력한 당대표 후보들간 라이벌전도 가열돼 민주당 대표 경선이 앞서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대조를 이루며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전남 화순에서 열린 광주∙전남 대의원 대회에서 1인 2표 방식으로 실시된 당대표∙최고위원 투표 결과 978명이 참여해 강 후보가 488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 후보가 437표를 얻으며 2위에 올라 371표를 얻는 데 그친 이 후보를 광주∙전남에서도 꺾는 이변을 또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이 후보간 득표 차가 크지 않아 이 후보가 전체 1위를 유지하며 재역전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김 후보가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전남에서 승리해 향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뿐 아니라 당원과 국민 참여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전체 득표에서 744표로 이 후보(772표)를 바짝 뒤쫓으며 박빙의 승부를 벌여 전대 흥행 몰이에도 기여하고 있다.



당내에선 김 후보가 울산에 이어 이날 이 후보를 누른데 대해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 안팎의 거센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전남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영향력을 고려해 경선 결과를 따지면 이∙박 연대에 대한 역풍이 향후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받게 됐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살아오셨는데 지금 우린 당내 민주주의조차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맞서 이 후보는 "국회의원 6번하고 총리까지 했는데 뭐가 아쉬워 담합을 하겠느냐" 며 "오로지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책무여서 나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는 282표로 4위, 이종걸 후보는 127표로 5위, 우상호 후보는 111표로 6위, 조정식 후보는 103표로 7위, 문용식 후보는 37표로 8위를 차지했다. 울산과 부산 투표결과를 합치면 강 후보(673표)가 3위로 올라섰으며 4위는 추미애(471표), 5위 우상호(323표), 6위 이종걸(275표), 7위 조정식(234표), 8위 문용식(84표) 후보 순이다.

이∙김 후보간 팽팽한 양강 구도 속에 강기정, 우상호 등 40대 젊은 후보와 유일한 여성인 추미애 후보의 선전이 더해지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대는 갈수록 흥미를 더하게 됐다. 민주당은 24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순으로 지역순회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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