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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원-박연차 대질신문

검찰 '돈로비' 수사… 라응찬 회장 50억 송금 포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30일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의 유명 한인식당 K회관에서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주인 K씨에게서 수만달러를 건네 받는 등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11시께 검찰에 출두했으며 오후1시부터 박 회장 및 K씨와 대질심문을 받았다. 검찰은 서 의원을 일단 귀가시킨 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박진 의원을 포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현역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5월 초께 일괄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006년 박 회장의 계좌로 50억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는 박 회장의 로비 의혹이 주요 수사 대상”이라며 “라 회장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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