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16일(현지시간) 5년 만에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공개했다.
지식 그래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검색엔진에 비해 보다 사용자친화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특정 단어를 검색할 때 관련 페이지가 많은 순서대로 검색 결과를 제공했기 때문에 하나의 검색어가 다양한 의미를 갖는 경우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지식 그래프는 검색 결과를 분야별로 구분해 보여주기 때문에 이 같은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구글 검색 부문 총책임자인 아미트 싱할은 "지금까지의 검색엔진은 문맥을 이해하기보다 오직 단어들과 일치하는 결과만 보여줬다"며 "새 검색엔진은 같은 단어라도 검색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2년간 미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사전(World Fact Book)과 위키피디아 등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 새 데이터베이스에 5억명의 인물과 지역정보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제공한 뒤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검색엔진시장에서 구글은 67%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야후의 빙이 15%로 뒤를 잇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