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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0 완승에도 고개 숙인 아스널

1차전 0대4 완패 탓에 챔스리그 8강 실패…박주영은 44일 만에 나서 10분 소화

3대0으로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아스널이 7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지만 1ㆍ2차전 누계에서는 3대4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스널은 1차전 원정에서 0대4로 졌다.

공격수 4명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시작부터 승부수를 던진 아스널은 전반에만 3골을 폭발하며 기적을 쓰는 듯했다. 남은 45분 동안 1골만 더 넣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경기종료 직전 역습 상황은 아쉬움에 땅을 칠 만했다. 미드필더 알렉상드르 송이 왼쪽으로 전력질주하던 공격수 박주영(27)을 보다가 방향을 틀어 정면으로 롱패스했지만 곧장 수비에 차단됐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펄쩍 뛰었다. 박주영 쪽이나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헐거웠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시오 월콧 대신 교체 투입돼 약 10분을 소화했다. 무려 44일 만의 출전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그나마 찬스에서는 패스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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