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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ㆍ샤이니, 7월 1일 홍콩 공연 오지 마세요”

주권반환일 反中 시위 무산시키려 일부러 ‘K팝 공연’ 계획<br> 홍콩 젊은이들, 한국 가수들에게 공연 ‘보이콧’ 요청


홍콩 젊은이들이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에 열리는 ‘홍콩 돔 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한국 가수들에게 요청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보도를 통해 “당국이 해마다 이날 열리는 반중(反中)시위를 무산시키기 위해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을 기획했으며 이에 따라 홍콩 젊은이들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인 한국 가수들에게 공연 ‘보이콧’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연에는 홍콩 현지 밴드를 비롯해 보아,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한국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가수의 홍콩 공연 표 값은 1,000HK$ (약 14만5,000원) 전후로 비싼 편이지만 이번 공연은 99HK$ (약 1만4,000원)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돼 1만8,000장의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보아의 공식 페이스북에 공연 불참을 촉구하는 홍콩 팬들의 메시지가 수백 건가량 쏟아지고 있다.

한 팬은 보아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것은 중국 공산 정부의 정치적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반민주주의 공연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홍콩공연산업협회 측은 “이번 공연이 홍콩에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마련된 것이며, 한국 가수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를 낮춰 참여했다”며 “일부 팬들의 주장에는 오해에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 보아 페이스북)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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