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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6자회담 유리한 조건ㆍ中 투자 희망"

신화통신, 원자바오 "中 경험 소개ㆍ새 합작방식 원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ㆍ중 회담에서 "유관 당사국과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구체적 조건이나 복귀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무슨 이야기 오갔나=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은 6자회담에 대한 획기적인 진전에 합의하기 보다 미국을 포함한 당사국들이 보다 진전된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수준의 합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드러난 내용 외에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후 주석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ㆍ번영을 위해 ▦고위층 교류 지속 ▦내정ㆍ외교ㆍ국정 운영 등 중요 공통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소통 강화 ▦경제무역협력 심화 ▦문화ㆍ교육ㆍ스포츠 등 인문 교류 확대 ▦국제ㆍ지역 문제에서의 협력 강화 등 5가지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후 주석의 5가지 제안 중 ‘내정ㆍ외교ㆍ국정 운영 등 중요 공통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소통 강화’의 의미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대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자는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대북 투자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고 후계체제 문제를 암시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대북 투자 요청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북한에 중국의 개혁ㆍ개방과 경제 건설 경험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양국은 함께 노력해 중점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변경지역의 기초시설 건설과 새로운 방식을 통한 합작을 위해 종합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북 매체, 회담 제외 보도 궁금증 ‘증폭’= 북한 언론매체도 이날 김 위원장 방중 사실을 공식 확인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의 다롄(大連)ㆍ톈진(天津) 산업시설 시찰 소식만 전하고 베이징(北京) 방문 및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북ㆍ중 회담 내용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특히 정부는 ‘선(先) 천안함 조사, 후(後) 6자회담 재개’ 기조를 재확인하고, 미국 등 우방국들과의 물밑 협의를 진행하는 등 이날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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