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체 전문경영인이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3명이나 고교 교장으로 변신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6차 교장공모제 시범운영 계획에 따라 총 134명의 교장 임용자를 확정했으며 이중 구미전자고 등 3개 마이스터고 교장으로 3명의 기업 출신 임원이 임용됐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국립 구미전자고에는 최돈호(55) LG전자 상무가, 부산 자동차고에는 이승희(58)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울산 정보통신고에는 장헌정(54) 풍산금속 기술고문이 교장으로 각각 임용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교장공모 절차에 따라 선정됐으며 임기는 오는 3월1일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이에 앞서 서울교육청은 강희태 전 한국전력 배전운영처장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임용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기업임원 출신 교장들이 전문지식을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장공모제는 현재 전국 39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되고 있으며 교과부는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올해 전국의 모든 초ㆍ중ㆍ고교에서 공모제가 전면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어서 기업인의 교육계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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