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따르면 루니는 2주 전 퍼거슨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이적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으며 맨유와 미래를 함께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루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니와 맨유의 계약은 2년 남아있는 상태다.
일단 최근 자신의 팀 내 입지가 과거에 비해 훨씬 좁아졌다는 점이 루니가 이적 요청을 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 입단하고서 줄곧 중앙 공격수 자리를 맡아왔던 루니는 올시즌 새로 영입된 로빈 판 페르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다.
맨유가 올시즌 치른 가장 큰 경기였던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신임 맨유 감독으로 유력시되는 모예스 감독과 과거 소송을 벌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루니의 결심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로 데뷔하면서 모예스 감독 밑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년 뒤 루니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니는 급기야 2006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은 위압적이며 통제가 지나쳐 이것이 내가 맨유로 이적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자서전에는 모예스 감독이 루니가 성매수를 했다고 언론사에 흘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고 결국 승소해 루니에게서 10만 파운드(약 1억7천만원)를 받아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메일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첼시도 루니를 영입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첼시가 2천500만 파운드(약 420억원)을 제시하며 루니 영입 경쟁에서 선두에 나섰다”면서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할 조제 무리뉴 감독이 루니의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과거 첼시의 간판 공격수였던 디디에 드로그바의 역할을 그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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