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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율, ‘3대 악재’ 속에서도 변함 없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이 ▦국세청(IRS)에 의한 표적 세무조사 ▦AP통신 통화기록 압수 ▦리비아 벵가지 사태 보고서 조작 의혹 등 이른바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지난 17∼18일 전미 성인 9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53%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대하는 의견은 45%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초 실시된 조사에서 지지율이 51%로 집계된 것에 비해 소폭이나마 상승한 수치다. 2%포인트 차이는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잇따른 악재가 적어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은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른바 ‘3대 악재’ 사건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표적 세무조사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해명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꼴로 “사실을 말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논란을 빚은 IRS의 스티븐 밀러 청장 대행의 경질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졌고, 누가 개입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며 “세법을 적용하는 데 당파성이나 이념이 개입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벵가지 사태에 대해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대처했다면 당시의 비극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답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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