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송도국제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카 쉐어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 쉐어링이란 자동차를 공동 소유하고 함께 나눠 쓰는 시스템이다. 송도국제도시에 카 쉐어링시스템 도입한 신영철 ㈜나누리 대표는 “오래전 부터 연구한 끝에 카 쉐어링 운영의 적합한 도시로 송도국제도시를 꼽았다”고 밝혔다. 회원가입을 통해 지정 장소에 있는 차량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해 이용하며 회원 밀집 지역 5분 이내에 차량을 배치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에서는 주차난 해소 및 환경오염 감소,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맞게 보편화 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제 도입 단계지만 조만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시스템을 갖추고 상업적으로 뛰어든 것은 ㈜ 나누리가 첫 번째이며 송도신도시가 최초의 카 쉐어링 도입 도시가 됐다. 현재 송도신도시에서 모닝 42대와 SM5 8대등 총 50대로 시작하는 ㈜나누리는 송도신도시에 카 쉐어링을 성공시켜 전국 대도시로 확산시켜 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누리에서 운영하는 카 쉐어링은 연회비가 아닌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입회비 10만원과 등록비 5만원만 내면 누구나 필요할 때 내 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최초 30분간은 3,000원이며 이후 10분당 1,0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이와 별도로 주행거리 요금(km당 200원)도 부과된다. 즉 40분간 카 쉐어링을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3,000원에다 추가요금 1,000원 주행거리가 4km 였다면 800원 등 4,800원을 내면 된다. 하지만 카 쉐어링 시스템이 송도 국제도시에서 성공하려면 나누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으로 성공한 나라처럼 입회비를 지원하거나 공용주차장 무료이용 등을 지원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나누리 대표는 “카 쉐어링 이용시 월 3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차량 소유로 발생되는 차의 감가상각비, 할부금, 자동차세금, 보험료 등의 부담이 없고 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1석5조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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