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용도지역별로 상업지역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구로구가 가장 많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시형 생활주택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 11월 말까지 공급(인허가 기준)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모두 5,934가구다. 자치구 별로는 구로구가 649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568가구), 관악구(481가구), 동대문구(464가구), 강동구(454가구), 성북구(408가구) 마포구(371가구), 서대문구(312가구) 등 순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전혀 없었고, 금천구(29가구), 광진구(43가구), 도봉구(47가구), 강북구(47가구) 등도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적었다. 용도 지역별로 보면 2종 일반주거지역에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이 2,095가구에 달해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일반 상업지구는 1,893 가구로 31.9%를 차지했다. 이어 3종 일반주거지역이 1,047가구, 준주거지역이 431가구, 1종 일반 주거지역이 278가구, 준공업지역이 190가구 등이었다. 형태별로는 전체의 96.1%가 원룸, 단지형 대세대ㆍ연립이었다. 전용 면적으로는 12~20㎡가 3,512가구로 가장 많았고, 20~30㎡이 1,185가구였다. 60㎡이상은 48가구에 불과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이처럼 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편리한 상업지역보다 다가구ㆍ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역인 2종 일반주거지역에 더 많이 들어선 주요 원인은 땅 값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고밀 개발이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유 부지가 많지 않은 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땅값이 높을 경우 아무래도 임대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