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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조건 속 상승…지속 여부는 미지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인 국제유가, 약세로마감한 미국 증시, 옵션 만기일의 종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 악조건에도 증시가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내린 1,104.69로 출발했으나, 곧바로상승 반전했고 오름폭을 늘려 오후 1시30분 현재 8.49포인트(0.77%) 오른 1,113.35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장 한때 일시 하락 반전했던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 이 시각 현재2.03포인트 오른 522.79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 악재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지표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추세적인 상승과 전고점(1,129.92) 돌파 시도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묻힌 `악재' =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65달러까지 치솟았고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6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초강세를 보인 유가 영향으로 전날 다우존스 지수는 21.16 포인트(0.20%) 하락한 10,594.41, 나스닥도 16.38 포인트(0.75%) 내린 2,157.81로 마감했다. 여기에 11일 발표된 `7월 고용동향'도 그리 신통치 않았다. 7월 실업률은 3.7%로 작년동기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실업자 수는 88만8천명으로 2만3천명(2.6%) 증가한 것. 다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개월 연속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으며,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진단으로 시장을 안심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은 옵션 만기일 종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장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유가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지만, 유가 부담보다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이어 "최근 반등으로 20일선 지지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금통위발표후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상에서 투자심리도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 파트장은 "유가 등 부담스러운 요인이 있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나 조선주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을 반영한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것으로 미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도 "2.4분기와 3.4분기 실적 발표 사이에 선 8월 장세는 다른 변수보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실업률이나,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들을살펴보면 썩 좋은 부분이 없지만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국내 기관들도굳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잘 버티고 있는 구도"라고 진단했다. ◆ 모멘텀 공백.시장 에너지도 부족..탄력 둔화할 듯 = 증시가 여러 악재를 이겨내고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남은 8월 이렇다할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연중 고점 도달 당시에 비해 시장 체력도 약화된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3일 장중에 나온 연중 고점(1,129.92)을 향한 발걸음은 당분간 다소 무거워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에 다시 관심이 집중될 9월까지는 시장에 굵직한 이슈가 없는 사실상의 모멘텀 공백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무역수지 발표 후 환율 변화 가능성과 예측 불허의 유가가 변수로 남아 있다"며 "최근 미국의 소비관련 지표가 좋았던 만큼 무역수지는 다소 악화될 소지가 있고, 유가도 부정적 영향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증시는상승보다는 다소간 조정의 빌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황 팀장은 "신고가를 양산했던 전고점 당시에 비해 시장 에너지가 약화된 상태"라며 "조정 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등 무드가 이어지고 있지만추세적인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이어 "따라서 향후 증시는 횡보 형태를 띤 조정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서 팀장도 "옵션 만기를 순조롭게 지나치면 시장은 안정적인 궤도에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이 3.4분기 실적에 관심을 갖게 될 9월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시장이 현재 수준의 유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증시는 전고점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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