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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한국인' 48세 대학원생 오관준 대표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일주일에 한 차례씩 통학하는 48세 늦깎이 대학원생이 있다. 서울의 KAIST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오관준(48) 도암엔지니어링 대표는 "법과 경영ㆍ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기능인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며 "배우는 시간이 내게는 달콤한 휴식시간"이라며 웃었다. 오 대표는 28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4남4녀 중 셋째로 제주도에서 태어난 오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호롱불이 전깃불로 바뀌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 최고의 전기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대학을 거쳐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취직했지만 꿈을 실현하기 위해 6전7기 끝에 기술사 자격증을 딴 뒤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후 3~4년 동안 수금이 안 돼 어려움을 겪던 그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상에 매달렸다. 건축과 토목을 함께하는 전기토털을 하면 좋겠다는 판단에 9년 만에 설계와 감리를 추가하고 조경기계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제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죠. 지난해부터 매출이 늘었어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82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직원은 122명에 이른다. 현재 대형 건축 도로공사, 단지 개발 발전소 건설사업, 풍력발전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 그는 사업을 하며 제일 힘든 점으로 '좋은 인력을 구하는 일'을 꼽았다. 기능인이 많지도 않은데다 지역도 제주도이다 보니 인력난이 심하다. 오 대표는 "사회 전반으로 기능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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