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국회가 12년 만에 법정시한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원활한 처리도 함께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모임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정윤회 문건’ 사태 이후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처음 만난다는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정씨와 비선 권력 논란에 대해 과연 입장을 내놓을 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 비서관 회의 때 문건유출을 ‘있을 수 없는 일’ ‘국기문란’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루머’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당사자 간 폭로전이 잇따르고 문화체육관광부과 군 인사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청와대 내부 권력 암투가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여당 내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소위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3인의 비서에 대한 책임론 등 청와대 참모 교체론까지 나오고 있어 박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된다.
이날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하고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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