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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서봉수'시간敗 해프닝'

조훈현·서봉수'시간敗 해프닝'농심배 예선서 계시원 없는 규정걸려 일격당해 『생전에 내손으로 초읽기를 해봤어야지.』 최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농심 신라면배 국내선발전에서 조훈현·서봉수9단이 시간패를 당하는 해프닝이 잇달아 연출됐다. 이번 대회부터 바뀐 규정 때문이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1회」의 속기전인데다 예선에서는 정상급 기사들도 직접 계시기를 누르면서 바둑을 둬야 한다. 또 다른 세계기전과 달리 국내 타이틀 보유자라도 시드가 전혀 없어 모든 기사가 출전, 4개조로 나눠 4명의 대표를 선발하며 1명은 와일드 카드로 주최측에서 뽑는다. 지난 4일 오후2시 한국기원 2층. 조훈현9단이 박영훈 초단과 C조 예선전을 벌이고 있었다. 예상외로 박초단의 선전. 조9단도 중반 이후 초읽기에 몰렸다. 『마지막입니다. 하나, 둘, 셋… 일곱』 조9단은 재빨리 착수를 했으나 무정한 계시기는 『여덟, 아홉』하고 계속 초읽기를 해댔다. 마침내 『열, 시간초과 시간패입니다』는 계시기의 선고. 사태를 알아차린 조9단은 『두긴 뒀는데…. 할 수 없지, 규정이 그렇다니….』 하고 되뇌이고, 박초단은 무슨 대역죄라도 지은듯 고개를 숙인 채 손톱만 깨물 뿐이었다. 말없이 돌을 거둔 조9단은 『조국수님은 계시원이 있는 바둑만 두셔서 본인이 시계누르는 것을 까먹으셨봐요』의 김성룡6단의 위안 아닌 위안을 뒤를 하고 바람처럼 빠져나갔다. 지난 6월 중순 A조에서는 서9단이 바뀐 규정의 제물이 됐다. 서9단은 평소 버릇대로 1~2초 남은 상태에서 착수한 뒤 단추를 재빨리 눌렀으나 상황은 이미 끝. B조에서는 유창혁9단이 시간패는 아니지만 최철한3단에게 일격을 맞고 중도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른바 「4인방」 중 남은 기사는 이창호9단뿐. 그러나 이9단도 내달 중순 열리는 D조 예선전에서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6연승을 거둬야 하는데 국내 신예들의 실력이 급상승하고, 정상급간의 실력 차이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물론 이9단은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와일드 카드를 받아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세계 최강」의 체면을 구기게 된다. 한편 지난 11일까지 열린 A·B조 예선에서 최명훈7단과 최철한3단이 농심 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C조에서는 목진석5단과 안영길3단이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인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7/18 17: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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