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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자 잇단 무소속 출마 태세

연대 움직임… 與野 "상대당 후보에 어부지리 줄라" 좌불안석<br>새누리, 이윤성 등 낙천 현역 30여명 출마 강행 기세<br>민주, 최인기 9일 출마 선언… 강봉균·이상수도 검토

이재오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4ㆍ11 총선 공천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파괴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14석을 얻은 '친박연대'와 달리 이들은 대권주자를 구심점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지만 각 당은 이들의 등장으로 자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깎아 먹고 결과적으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 '적전분열' 우려=새누리당 안팎에서는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 러시가 보수 분열을 일으켜 야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갖다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친이계의 4선 중진인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은 8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으로서는 처음 결행한 탈당과 무소속 출마다. 앞서 이방호ㆍ김현철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탈락한 현역 의원 30여명은 대부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기세다.

낙천자의 다수인 친이계는 새누리당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은 지금이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은 당이 공천을 불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면 4월에 표로 돌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닥치고 나가라'식인데 그러면서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서울 동북권의 경우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며 공천이 보류된 친이계 진수희ㆍ신지호 의원의 공천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공직자추천심사위원회는 이에 아랑곳없이 부산 등 남은 공천지역의 후보 재배치 논의에 나섰다. 다만 탈락 가능성이 높았던 친이계 진수희 의원의 생존 가능성이 거론되고 여성 비례대표 출신인 배은희ㆍ이정선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공천하는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남편의 기소청탁 의혹으로 공천이 불확실하던 나경원(서울 중구) 후보는 이날 4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민주, '불복 출마' 타격=민주통합당에서도 공천 탈락한 이들의 불복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만 집단 행동보다는 각개전투식 무소속 출마를 하는 양상이다.



전남 나주ㆍ화순에서 공천 탈락한 최인기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오후 나주시민회관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한광옥 전 의원(서울 관악갑)에 이어 두 번째 탈당이다.

공천 탈락이 확정된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 이날 재심 청구가 최고위원회에서 기각된 뒤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일 재심을 청구한 이상수(서울 중랑갑) 전 노동부 장관 역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구 주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눈 뒤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는 등 공천 탈락 인사들의 무소속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한광옥 전 의원 등 낙천한 옛 민주계 인사들은 '민주동우회' 이름의 세력 규합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새누리당의 탈당 인사와 총선 연대에 나선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통합을 주도한 이해찬 상임고문이 옛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 인사들의 잇단 공천 탈락에 격분해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는 등 공천 후유증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상임고문은 문성근 최고위원과 서울로 올라와 한명숙 대표, 이해찬 고문 등을 만나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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