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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차드 석유생산 중단 경고

외국기업에 대금 직접지급 요구… 국제유가 촉각

아프리카 4위의 산유국인 차드가 국제사회와의 분쟁을 이유로 석유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제유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하마트 나세르 하산 석유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엑손모빌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오는 18일까지 1억달러를 차드 정부에 직접 지급하지 않으면 석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석유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은행(WB)이 취한 석유수입 대금 계좌 동결조치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엑손모빌과 페트로나스, 셰브런 등에 이 같은 금액을 정부 계좌에 직접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들이 18일 정오까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석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차드에 유전개발 및 송유관 건설을 지원하면서 석유 이익금의 일부를 빈민 구호에 쓰도록 조건을 달았지만 차드 정부가 법을 바꿔 타용도로의 전용이 가능하게 했고, 이에 세계은행이 올해 초 영국 런던의 에스크로(조건부인출) 계좌에 예치된 석유 대금을 동결하고 차관제공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차드는 하루 16만~17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드리스 데비 현 대통령의 16년 독재에 반발하는 반군의 공격이 수도 은자메나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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