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당액 10兆 넘을듯

12월 상장사 331곳 3분기 누적순익 기준 <BR>배당수익률 4.31%, 사상첫 지표금리 상회

올 배당액 10兆 넘을듯

12월 상장사 331곳 3분기 누적순익 기준 배당수익률 4.31%, 사상첫 지표금리 상회

올해 상장기업들의 주주배당액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배당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 금리를 넘어섬에 따라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12월 결산 331개 상장사의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 24.57%를 올해 3ㆍ4분기 누적 순이익에 적용해 산출한 결과 올해 배당액은 9조6,1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3ㆍ6ㆍ9월 결산 법인의 배당액과 매년 배당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올해 상장사의 전체 배당액은 10조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4년간의 평균 배당성향(21.34%)을 적용해도 조사 대상기업의 올해 배당액은 8조3,4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기업(12월 결산 법인 대상)의 배당액은 ▦지난 2000년 3조9,033억원 ▦2001년 3조8,477억원 ▦2002년 5조8,846억원 ▦2003년 7조2,266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이들 상장사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4.31%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3.29%를 1.02%포인트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능가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채권투자나 은행예금보다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예상배당수익률은 1%대에 그쳐 투자자들의 배당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1.29%), 현대자동차(1.93%), LG전자(1.89%), SK(1.11%), 현대모비스(1.96%), 삼성물산(1.75%) 등의 예상배당수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T&G가 예상배당수익률이 5.10%로 가장 높고 KTㆍLG화학ㆍ한국가스공사ㆍ현대중공업 등이 국고채 금리 이상인 4%대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상장사의 배당률은 9% 이상이 16개사, 7~9% 미만이 34개사, 5~7% 미만이 66개사 등으로 5%가 넘는 기업이 116개나 됐고 3~5% 미만은 95개사, 3% 미만은 120개사였다.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의 올들어 이달 3일까지 주가상승률은 17.28%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46%를 크게 앞질렀다.

최형욱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4-12-06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