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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B형간염 치료효과 높다

초기부터 바이러스 억제력 강한 약물 사용해야<br>日교토 亞太간학회, 전문가 3,000여명 참가<br>“장기간 복용따른 내성 극복·치료기간 줄여”<br>美새 치료지침 제시… 국내도 개정 움직임

아ㆍ태간학회에 참석한 홍콩의 간염 전문가 라이교수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기자들에게 새로 개정된 미국간학회의 만성B형간염치료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일 그룹 신촌블루스의 가수 김형철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씨는 만성간염을 오랫동안 앓아왔으며 최근 급성간암으로 악화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만성간염은 간경변, 간암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 만성B형간염(CHB)의 새로운 치료지침에 관한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교토에서 개최됐던 아시아태평양간학회에서는 한국,중국, 일본 등 아ㆍ태지역 간 전문가 3,000여명이 참석해 올 해초 미국간학회가 제시한 새로운 만성B형간염치료지침에 대한 검토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효과적인 간염치료를 위해 초기부터 내성발생이 적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강력한 약물을 사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치료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CHB환자수는 약 3억5,000만명이며 이중 75%가 아시아지역에 살고 있어 간염은 아시아권에서는 줄곧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만성B형간염 보균자수는 약 200만명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국내간염치료지침 곧 개정될 듯 미국간학회가 새로 제정한 치료지침은 치료시작 기준을 낮춰 치료대상을 확대하고 엔테카비어, 텔비부딘 등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제를 치료약물군에 포함시켰다. 아ㆍ태지역의 간염치료 권위자인 홍콩 퀸 메리병원의 라이교수는 "미국 간학회의 새로운 치료지침은 만성B형간염바이러스의 DNA수치를 최대한 낮게 유지시켜 간경화, 간부전 등의 간질환 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치료지침을 개정하기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4년 11월 대한간학회에 의해 처음으로 제정됐던 CHB치료지침이 이르면 연말쯤 개정돼 발표될 전망이다. 특히 간학회는 이례적으로 위원회를 2개 두고 서로 다른 치료제 임상에 참여한 의사들을 참여시켜 공정한 지침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약물내성 극복이 관건 CHB환자는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성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내성이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약물이 더 이상 치료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오랫동안 같은 약물을 먹었을 때 발생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기존 약물에 한번 내성이 발생한 환자는 다른 약물에 내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 급기야 여러 약물이 효과가 없는 다약제 내성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김영석 부천순천향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약을 처방할 때는 비용, 효과, 내성을 고려하게 되는데 간염치료제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할 경우 내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런 내성을 막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강력한 바이러스억제력을 지닌 약을 사용해 치료기간을 줄이고 다른 계열의 약도 병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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