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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다" 지구촌 지진 공포

과학자들 "다음엔 환태평양 화산대거 발생" 경고<BR>실종자 파악·전염병 돌면 사망자 10만명 넘을듯<BR>세계각국 온정 봇물불구 구호품등 턱없이 모자라

이번 지진해일로 현재까지 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집계된 인도의 유가족들이 28일 벨란카니의 한 교회에 붙여진 희생자 사진 속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있다. /마드라스=AFP연합뉴스

현지교민과 한국여행사들이 29일 태국 푸켓섬 완고시 사원에 한국인합동분향소를 마련했으나 졸지에 사고를 당한 탓인지 조문객들의 발길은 거의 없다. /푸켓=연합뉴스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지구촌에 지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긴 몰디브는 국가의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며 자연의 재앙에 떨고 있다. 이에 따라 지구촌 차원에서 지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연구소의 브라이언 앳워터 박사는 “지진해일은 과거 북미지역에서도 발생했었으며, 앞으로 30년간 북서 태평양 해안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5~10% 정도”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진해일이 또 다시 발생할 경우 그 장소는 미얀마-수마트라섬-일본해-알래스카-미국 서부해안-뉴질랜드까지 길게 뻗어 있는 ‘환태평양 화산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지진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자 28일 저녁 일본 니가타(新潟)현 중부 우오누마시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신칸센이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이 이번 지진으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본 국민들은 아직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해일로 인명피해가 큰 이유가 미흡한 감시 및 경보체계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일면서 국제적인 공동경보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태평양을 끼고 있는 부자나라들은 지진해일 경보센터를 가동하고 있지만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인도양 연안국가들은 경보체계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지진해일 조기경보체제를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사망자 현재 6만명…전염병 돌면 얼마될 지 몰라=지진해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29일 현재 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종자가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고 시신부패 및 수질오염에 따른 전염병 발병이 우려되고 있어 피해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전체 사망자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데이비드 나바로 위기대응국장은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못지않게 질병 확산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염된 물과 위생시설의 부족에 따른 전염병이 현재로선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재산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독일 뮌헨리는 이번 지진해일의 경제적피해가 136억달러(100억유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호의 손길 답지하지만 턱없이 모자라=유엔을 중심으로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원조액이 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구호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복구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피해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자 미국은 당초 1,5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 늘린 3,500만달러를 원조하기로 했으며, EU와 일본도 각각 3,000만달러, 호주가 77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과 캐나다 등도 속속 참여하고 있어 원조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피해 복구에 수십억달러가 들 것”이라며 추가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과 개인 차원의 봉사활동 등 민간의 구원노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참사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스리랑카에 구조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유엔 구호활동 책임자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지원이 인색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황급히 자신의 발언을 거둬 들이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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