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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이버 수수료 바겐세일

정구영 기자(증권부)요즘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話頭)는 사이버시장이다. 그만큼 사이버 주식거래가 중요해 졌다는 얘기다.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사이버 주식거래는 안방에서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거래수수료도 증권사 객장을 통한 일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덤으로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언제라도 조회할 수 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증권사의 입장에서도 사이버 주식거래는 이제 매력적인 사업차원을 넘어 증권사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 됐다. 사이버거래를 통하면 점포는 물론 객장의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적은 비용으로 중개업을 할 수 있다. 특히 자금력과 조직력이 열세한 중소형증권사들은 사이버시장 선점만이 대형증권사 및 외국계 투자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판단, 가격파괴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 신흥증권, 세종증권, 동양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수수료 바겐세일에 나서고 있으며, 여기에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가세하면서 0.5%였던 수수료가 한달여만에 0.06%까지 떨어졌다. 사이버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과정에서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경쟁력을 상실할 경우 머지않아 퇴출당하거나 종합증권사 대열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현실인식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도를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며, 더구나 서비스의 질(質) 제고가 뒷받침되지 않은 무한정의 가격경쟁은 고객에게도 빛좋은 개살구가 될 공산이 크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유지」,「더 싼 수수료가 있다면 더 내리겠다」는 증권사들의 캐치프레이즈가 제 살 깎아 먹는 부메랑처럼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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