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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것도 투자" 현금비중 확대를

■ 휴가철 주식투자 요령대형.우량주는 안정적 묻어줘도 무방할듯 초ㆍ중ㆍ고교들이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됐다. 주식투자자들서는 여간 고민이 아니다. 요즘에는 시장이 워낙 들쭉날쭉하고, 미국경기전망도 자꾸 어둡게 나오고 있어 주식을 묻어두고 떠나기가 걱정스러운 것이다. 과연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가야하나 아니면 팔아놓고 가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데이트레이더들은 더욱 안절부절 못할 것이다. 잠시라도 시세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데 어떻게 휴가를 생각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휴가는 그 동안 쌓인 피로를 씻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 주식 때문에 망쳐서는 안될 것이다. 잠시 주식시장을 접자. '쉬는 것도 투자'라는 증시격언을 다시한번 곱씹으며 다음 장을 위해 충전의 시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 헷갈리는 여름장 휴가철이면 주식 걱정으로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우리는 휴가래야 고작 1주일 정도인데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심해 주식을 팔고 가야하는건지, 그냥 놔두고 가야하는 것인지 고민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아예 휴가지에서도 단말기나 휴대폰으로 늘 주식시장을 체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는 지난 25년간 여름철 주가지수가 연중 다른 기간에 비해 저조했다. 한국은 이와 반대로 15년간 7월의 주가지수 평균상승률이 3.3%로 1,3월에 이어 가장 높다. 통계에 근거해 휴가전 주식을 더 사놓고 가는게 좋을지 미국 시장과의 연관지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게 나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선뜻 답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손실을 보는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어차피 헷갈리는 상황이라면 휴가의 본래 의미에 충실해 보는게 어떨까. "전광판에 나오는 붉은색과 파란색이 머릿속에 맴돌아 20년동안 휴가를 제대로 보낸 기억이 없다"는 한 증권사 임원의 말을 새겨 들을만하다. ◆ 휴가시즌 주식시장의 전망 주식시장의 급등락을 우려해 휴가를 망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경기둔화로 인해 하락경계심리가 증폭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기업의 실적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적어도 급락 가능성은 없는 시장이다. 아르헨티나 통화위기 등으로 인한 이머징 마켓 감염 등 돌발악재에 대해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에 육박해 그리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갑자기 폭등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에서 대규모 매물벽이 형성돼 왠만한 호재로는 이선을 넘기가 쉽지 않다. 한 마디로 박스권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장 시장이 무너지거나 급등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하반기 중반까지는 지리한 박스권에서 오락가락한 뒤 4분기부터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전 적정 현금비중을 확보필요 휴가계획을 세운 투자자라면 휴가전에 적정비율의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는게 좋을 것 같다. 지나치게 많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휴가를 떠나 휴가지에서 시세동향에 너무 얽매인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도 있다. 또한 주가의 급등락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서도 50%이상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가령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주식을 싸게 살수 있어 좋고,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급등과정에서 등장한 '주도주 따라잡기'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계좌에 남겨놓을 주식의 경우 중장기적인 주가전망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이어야 한다. 데이트레이딩이나 단기매매를 대상으로 삼는 주식이라면 당연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가격제한폭이 최고 15%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경우 휴가기간 동안에 반토막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주가안정성이 높은 대형주나 우량주가 주식으로 남겨놓기에 부담이 없다. ◆ 시장감각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시장에 관심 요즘은 무선인터넷 PDA단말기,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주식정보를 제공한다. 굳이 못견딜 정도로 걱정스럽다면 하나정도 준비해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하루종일 시세에 매달리는 것은 금물. 휴가는 휴가로서 의미가 있듯 일에서 떠나 심신을 재충전한 뒤 휴가를 마친 다음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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