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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 어디까지 갈까

美경기 비관전망에 외국인 달러보유 꺼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유로 당 1.176~1.246달러의 가격 범위에서 움직였던 달러화는 지난 2월말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25달러를 넘어서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지난 5월초 114엔 대에서 힘없이 미끄러지며 현재 109엔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미국 경기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을 보유하기를 꺼리는 데다 사상 최대규모로 불어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중 자본유출입 상황에 따르면 순자본유입은 590억 달러로 7월의 631억 달러에 비해 6.5% 줄었으며, 특히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146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 민간부문의 순 자본유입은 374억 달러로 7월의 729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민간부문에서는 미국 국채와 주식을 각각 44억 달러, 21억 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 정부가 달러 유동성확보와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진작을 위해 달러자산을 사들이고 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미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식과 국채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외국인들의 달러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와 감세정책 지속 등으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장기화되면서 달러약세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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