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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0월 11일] 마켓 3.0시대, 함께하는 기업가 정신을

지난해 말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가장 충격을 준 것은 하드웨어 성능이나 맞춤형 사용자환경(UI)보다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모바일 산업생태계가 제시된 점이었다. 통신사와 일방적 갑을 관계에 있던 SW개발자들이 단순하면서도 수익률 높은 거래관계를 제공하는 애플로 모이면서 오히려 아이폰의 경쟁력을 올려주고 있다. 이처럼 성능·브랜드가 중시됐던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과 기업, 기업과 고객, 기업과 사회의 소통이 강조되는 '마켓 3.0'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경쟁력에 대한 관점도 개별기업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기반한 기업군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의 변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9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ISO-26000)이 채택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책임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행히 우리도 새로운 물결에 함께하고 있다. 29일 정부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대기업도 협력사 지원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원가로 인식하고 동반성장을 사회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경제계의 지속적인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중소기업도 부단한 자기혁신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역량 있는 동반성장의 파트너가 돼야 할 것이다.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기업가정신주간'은 이러한 세계경제의 변화에 맞춰 '할 수 있다'-'선택과 집중, 벤처정신'에 이은 3세대 기업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더불어 성장하는 '공정한 기업가정신'의 실천적 길도 밝히고자 한다. 빌 게이츠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장과 기업을 통해 빈곤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창의적 자본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사실 그의 주장은 개도국의 잠재력을 활용해 선진국과 제3세계가 동반 성장하자는 전략의 산물이다. 우리도 이에 못지않은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감동을 주는 기업인을 세계에 내놓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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