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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차부양 통해 州정부 고용 도와야"
입력2010-10-12 17:11:12
수정
2010.10.12 17:11:12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 다이아몬드 교수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미 연방정부가 2차 부양책을 마련,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州) 정부가 고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사진) 교수는 MIT대학에서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차 경기부양책은 가치가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14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부양책과 관련, "부양책이 없었더라면 실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기 때문에 매우 값진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거대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에 대해서도 "불쾌한 일이지만, 연방정부가 그 일을 하지 않았다면 경제가 더욱 나빠졌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10%에 육박하는 고실업과 관련, "노동시장에서 근로자들이 적당한 일자리를 찾거나, 고용주들이 원하는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실업률이 내려가는 과정은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느리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침체가 구조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경기침체기 마다 이번엔 다르다라는 말이 있었다"면서 "이런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성팬인 그는 수상소감으로 "2004년 보스턴의 우승 때와 비슷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공동수상자인 데일 모텐슨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도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덴마크에 머무르고 있는 모텐슨 교수는 컨퍼런스 콜에서"현재 실업률이 역사상 고점에 있는 데에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본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서비스 업종과 중소기업에 신용을 창출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동수상자인 크리스토포로스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는 "영국 현 정부의 재정 긴축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면서 점진적인 긴축을 주문했다. 그는 "전면적인 긴축은 많은 사람을 실업자로 만들 수 있으며, 복지지원마저 동시에 삭감한다면 실업자를 빈곤에 빠뜨리고 이들을 다시 고용 대열로 합류시키는 것이 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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